Jongno-gu, Korea, Republic Of
27-12 Nusang-dong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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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곳은 백호정이라는 활터가 있던 곳입니다. 이 터에 전부 주택이 들어서서 활터의 흔적은 다 사라졌고, 위를 살짝 올려다보면 바위만 남아있습니다. 인왕서 일대에 다섯개의 활터가 있었는데 이 중에 가장 큰 규모였습니다. 바위를 한번 보세요. 이 바위에 새겨진 글자는 백호정입니다. 그런데 왜 백호정이라 썼을까요? 실제로 인왕산에 호랑이가 많이 살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. 역사서에도 기록되어있는데 인왕산 호랑이가 경복궁까지 들어왔던 일도 있었고, 창덩궁 후원 과 종묘를 침입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. 이름을 백호라고 지은 것은 아마 호랑이 중에서도 백호는 휘귀하기 때문에 지은게 아닌가 싶어요. 바위 아래는 약수터가 보이시나요? 병든 흰 호랑이가 물을 마시고 병이 나았다는 전설같은 이야기 때문에 이 곳이 약수터가 되었습니다. 특히 폐질환에 좋다고 해요. 그래서 예전에는 전국의 폐질환자들이 이 곳 약수를 마시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기까지 했다고 합니다. 서촌동네에 약수통을 메고 기웃거리며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고 해요. 인터넷도 없던 시절에 이 구석진곳까지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참 신기하죠. 지금은 벌레들도 살고 있어서 약수로는 드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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